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설리프(72) 대통령과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39), 예멘의 인권 운동가이자 언론인 타우왁쿨 카르만(32) 등 3명의 여성이 7일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것은 2004년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 이후 7년 만이다.
노벨위원회의 토르비에른 야글란 위원장은 이날 3명의 공동 수상 소식을 전하며 “수상자들이 여성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해온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의 제32대 대통령인 존슨-설리프는 2005년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80년대 군사정권에 반대해 투옥되는 등 군사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 두 차례 망명한 민주투사로, 아프리카의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보위는 평화 운동 세력을 조직해 라이베리아 2차 내전을 종식시켰다. 운동 과정에 기독교도와 무슬림을 모두 참여시켜 종교 간 화해를 이끌었고 여성의 정치 참여 운동도 활발히 벌였다. 카르만은 올해 초 북아프리카·중동에서 시작된 ‘재스민혁명’ 과정에서 예멘의 반정부 시위를 이끌다 한때 구금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노벨위원회의 토르비에른 야글란 위원장은 이날 3명의 공동 수상 소식을 전하며 “수상자들이 여성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해온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의 제32대 대통령인 존슨-설리프는 2005년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80년대 군사정권에 반대해 투옥되는 등 군사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 두 차례 망명한 민주투사로, 아프리카의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보위는 평화 운동 세력을 조직해 라이베리아 2차 내전을 종식시켰다. 운동 과정에 기독교도와 무슬림을 모두 참여시켜 종교 간 화해를 이끌었고 여성의 정치 참여 운동도 활발히 벌였다. 카르만은 올해 초 북아프리카·중동에서 시작된 ‘재스민혁명’ 과정에서 예멘의 반정부 시위를 이끌다 한때 구금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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