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당시 ‘잠옷 차림’ 추정<英紙>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수 년간 은신처인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소재 저택의 한 방에 틀어박혀 철저한 칩거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6일 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빈 라덴 사살 당시 곁에 있었던 예멘 출신의 아내 아말 알 사다(27)가 자신과 빈 라덴이 저택의 한 방을 지난 5년간 떠나지 않았다고 파키스탄 정보당국에게 밝혔다고 파키스탄 보안당국 관리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정보당국 관리에 따르면, 현재 빈 라덴의 다른 아내 2명과 함께 파키스탄 당국의 심문을 받고 있는 알 사다는 자신이 지난 6년간 저택의 2~3층에서만 머물렀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현장 목격자 등의 진술에 따르면 빈 라덴은 미군에 사살됐을 당시 잠옷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 라덴을 습격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실’은 그가 옷을 입고 있는 한 자폭용 폭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옷을 입지 않은 상황에서만 항복을 허용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빈 라덴의 복장을 놓고 사살의 불가피성과 연관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메일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