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 세금 더 내야”… “찬성한다”

“나와 당신, 세금 더 내야”… “찬성한다”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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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본사서 타운홀미팅 온라인 중계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텔레비전 생방송이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판 ‘국민과의 대화’인 온라인 타운홀미팅 행사를 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 운동으로 큰 효과를 거둔 오바마 대통령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10분가량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질문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페이스북 직원과 지역 유지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타운홀미팅은 미국에서 정책 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정책이나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비공식 공개회의를 말한다.

저커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와 이민, 공공의료보험 등에 관해 물었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인 마리화나 합법화나 온라인 프라이버시 등은 질문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면서 “내가 바로 마크(저커버그)에게 정장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하게 한 사람”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저커버그는 공개 석상에서도 정장 대신 후드티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커버그는 행사가 끝난 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페이스북 로고가 새겨져 있는 후드티를 선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공화당과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 부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나와, 솔직히 말해 당신(저커버그)과 같은 사람들이 세금을 좀 더 내야 한다.”고 말했고 저커버그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화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민법 개혁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외국인들에 대해 언급할 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은 똑똑한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사업을 시작할 경우 그들을 환영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느냐.”면서 “그들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4-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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