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대통령 “모든 수단 동원해 방어할 것”

예멘 대통령 “모든 수단 동원해 방어할 것”

입력 2011-03-25 00:00
수정 2011-03-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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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야권의 권력이양 방안 거부25일 반.친 정부 시위 예정..유혈사태 재연 우려

야권의 거듭된 퇴진요구를 거부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반.친정부 시위를 하루 앞둔 24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을 방어하겠다고 엄포, 대규모 유혈사태의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군(軍) 및 경찰 간부 회의에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멘의 치안과 독립, 안정을 지켜낼 결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정부 시위대에 합류한 군 장교들이 이성을 되찾아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살레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최근 병영을 이탈해 시위대에 합류한 알리 모흐센 알-아흐마르 소장과 비공식으로 만나 자신의 권력이양 방안에 대한 제안을 들었으나, TV에 방영된 회의를 통해 “우리는 그들(야권 지도자들)과 협상하더라도 상황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이 회동을 참관한 알-아흐마르 소장의 측근은 알-아흐마르 소장이 회동에서 대통령에게 권력을 부통령이나 총선실시 시점까지 국정을 맡는 과도위원회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고, 부통령실 관계자도 이러한 회동내용을 확인했다고 AP는 전했다.

알-아흐마르 소장은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면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달 가량 지속되는 반정부 시위에서 핵심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은 청년위원회 소속인 라샤드 알-샤라비는 대통령의 어떠한 양보안도 필요치 않고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원한다고 밝혔다.

알-샤라비는 그러면서도 권력의 평화적 이양을 위한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청년단체들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뿐만 아니라 신헌법 제정, 의회 해산, 보안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과 시위대는 25일 수도 사나에서 금요기도회를 마친 뒤 수십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살레 대통령도 이에 맞서는 친정부 시위 개최를 촉구한 상태여서 양측 시위대간 유혈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정부 시위대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시위 땐 경찰과 친 정부 시위대가 시위장소 인근 건물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5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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