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국영방송국行

시위대, 국영방송국行

입력 2011-02-11 00:00
수정 2011-0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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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거부 발표 후 이집트인들의 분노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시위대 수천명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무바라크 대통령의 성명 발표 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근처의 국영TV 및 라디오 방송국 건물로 향했다.

 시위대는 이뿐 아니라 대통령 궁으로의 행진도 논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트위트에 올린 글을 통해 “이집트는 폭발할 것”이라며 “군대가 지금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 최대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의 고위인사인 헬미 알-가자르도 “무바라크가 국민들의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그의 연설은 절망적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TV로 중계된 성명에서 “이집트의 젊은이들과 영웅들이여,집과 일터로 돌아가라”며 “지금은 우리 모두 단결해야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는 시작됐으며,더 많은 대화를 위한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힌 뒤 “헌법에 기반한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 점진적인 권력이양에 나설 것이라며 시위대의 즉각적인 사임 요구를 거부했다.그는 앞서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이로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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