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가족, 주택압류도 급증세

미군 가족, 주택압류도 급증세

입력 2011-02-04 00:00
수정 2011-02-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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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기침체로 주택압류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군 가족들의 주택압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RealtyTrac)에 따르면 정부로 부터 특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지원 혜택을 받아온 미군과 예비군 및 재향군인중 2만여명이 작년에 주택 압류를 당해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군 기지가 위치해 있는 163개 우편번호 구역내의 작년 주택압류 청구건수가 2008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는 작년 미국의 전체 주택압류 청구건수가 2008년에 비해 23% 증가한데 비춰볼때 상당히 높은 증가세로 평가된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미군 가족들이 대규모 주택압류 사태를 겪게된 배경에는 잦은 전근 그리고 예비군들이 민간분야에서 직장을 잃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방부는 전근으로 갑자기 기존에 살던 집을 매입가 보다 싸게 팔고 떠나야 하거나 즉시 집을 구입해야 하는 군인들에게 차액을 지원해주는 국방부의 ‘주택소유 미군 지원 프로그램’에 작년 한해 1만2천여명이 지원했다면서 이는 전년도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미 재향군인부는 작년에 민간은행으로 부터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은 6만6천여명의 군인가족에 대해 보증을 서서 주택압류를 피하도록 지원했다.

재향군인부 관계자는 군인가족들의 모기지에 대한 정부의 특별 지원이 없었다면 주택압류를 당하는 군인가족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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