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사무총장 “이집트 대선 출마할 것”

아랍연맹 사무총장 “이집트 대선 출마할 것”

입력 2011-02-04 00:00
수정 2011-02-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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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오는 8∼9월께 치러질 예정인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4일 시사했다.

22개 아랍권 국가를 대표하는 기구인 아랍연맹의 수장인 무사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당연히 내 조국을 위해 봉사할 의무가 있다”며 “나는 후보가 될 수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사무총장은 또 현재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체제를 대신할 임시 정부가 출범한다면 그 정부에 기꺼이 참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나는 그(무바라크)가 퇴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대선이 치러지는) 8월 말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30년째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반정부 시위에 불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집트에서는 범여권 후보로 무사 사무총장과 함께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야권 후보로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2005년 대선에 출마했던 인권 변호사 출신 정치인 아이만 누르 알-가드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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