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번지는 자살시위

불꽃처럼 번지는 자살시위

입력 2011-01-18 00:00
수정 2011-01-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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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실업과 살인적인 물가에 짓눌린 독재국가 국민들의 자살 시위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26세 청년 노점상의 분신 자살이 튀니지의 23년 독재정치의 막을 내리는 도화선이 된 이후 세계적으로 1960년대 정치 시위의 형태인 분신 자살이 확산되고 있다고 AF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이집트, 모리타니에서 각각 1명씩 자살을 시도함에 따라 지난 한달간 북부 아프리카인 6명이 분신 자살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의 의회 앞에서는 50세 남성이 국회 앞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하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압두 압델 모네임은 음식점 주인들에게 빵 배급 쿠폰을 금지한 정부 정책에 항의하려 의회를 찾아갔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의 머리에 석유 1갤런을 끼얹었다. 같은 시각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에서는 시민 야콥 오울드 다우드(40)가 대통령궁 앞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안에서 분신했다.

 알제리에서는 지난 1주일간 4차례에 걸쳐 자살 시도가 이어졌다. 지난 15일 무직자 모셍 부테르피프(37)가 일자리와 주택을 얻는 데 실패하자 시청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데 이어 16일에는 34세 남성 세누치 토앗이 자택에서 분신했다.

 이 같은 분신 행렬이 아프리카, 중동의 다른 독재국가에도 ‘튀니지식 혁명’을 부르는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알제리의 알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모하메드 라자브는 “튀니지는 이제 다른 중동국가들의 모델이 됐다. 독재자와 독재정부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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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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