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러시아, 한국 제치고 베트남 원전 수주

日·러시아, 한국 제치고 베트남 원전 수주

입력 2010-10-31 00:00
수정 2010-10-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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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력 파트너로 일본과 러시아를 31일 선택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핵개발 협력 조약의 조기 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조약은 핵 물질과 장비 및 관련 기술의 평화적인 이용과 기술 이전을 위한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전략 물자인 희토류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핵개발 협력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환영하면서 조기에 조약을 공식 조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일본의 간 총리는 “이 두 가지 이슈에 대해 양국이 동반자가 됐다는 것은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십이 시작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트남은 이와 함께 2020년대 초반까지 마무리 예정인 4기의 원자력 발전소 중 2기의 건설을 일본에 맡기기로 했다.

 일본은 베트남의 항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790억엔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베트남은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와 56억달러 상당의 핵발전소 건설 계약에 서명했다.

 원자로 2기가 들어가는 이 발전소에는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첫 번째 핵발전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드베테프 대통령은 앞서 베트남 관료들을 만나 옛 소련의 동맹국 중 하나인 베트남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호찌민의 묘소를 참배한 후 “러시아는 모든 부문에서 최우방국인 베트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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