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팍스콘 자살유발 위로금 폐지”

“대만 팍스콘 자살유발 위로금 폐지”

입력 2010-06-09 00:00
수정 2010-06-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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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 궈타이밍 밝혀…中선전 공장에도 공고문

 대만 팍스콘((富士康科技集團)은 중국 공장에서 잇따라 발생해온 자살을 막기 위해 자살 후 지급해온 고액의 위로금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팍스콘을 소유하고 있는 대만 훙하이정밀(鴻海精密) 궈타이밍(郭台銘) 이사장은 광둥성(廣東省) 선전(深천<土+川>) 공장에서 자살한 노동자 1명 당 지급된 위로금이 약 10년치 월급이었다면서 “자살로 위로금을 받으려는 것을 막기 위해 위로금을 아예 다시는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8일 타이베이(臺北)에서 밝혔다.

 궈 이사장은 “선전 공장 노동자 한명은 자살하려다 구조됐는데 그는 유서에서 팍스콘에서 투신하면 회사가 위로금을 줄 것이라고 가족들에게 말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유서 내용까지 공개했다.

 그의 발언과 이날 열린 훙하이정밀 주주총회에 맞추어 선전 공장에도 자살을 막기 위해 자살 시도자나 그 가족에게 더 이상 위로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고가 나붙었다.

 공고문은 자살 시도 노동자 중 일부는 보상금을 받으려고 그런 행위를 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팍스콘이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살 행위는 나쁘고 삶은 고귀하며,그같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팍스콘은 법에 의해 제공하는 이외의 위로금 지불을 그만 둘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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