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스 “전면전 가능성 낮다”

커밍스 “전면전 가능성 낮다”

입력 2010-05-29 00:00
수정 2010-05-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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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의 기원’을 쓴 저자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28일 오후(현지 시간) “천안함 침몰 사건이 한반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으나 남북한간의 상호 화해와 협력 정책이 유지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연구실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안보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구조상 6.25 전쟁과 같은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며 “그러나 천안함 사건에 따른 보복 조치는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엔시나홀에서 연구소측 초청으로 ‘6.25 전쟁 60주년: 한국과 미국에서의 역사와 회고’를 주제로 한 강연회에 참석한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났다.

 커밍스는 “과거 10년간 한국 정부의 남북한 화해 정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천안함 침몰 사건은 ‘끔찍한’(Terrible) 일이고 정전 협정을 맺은지 57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커밍스는 천안함 침몰 사건의 근본 원인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반감이 크다고 봐야 하고 북한 정권이 대내외적 영향력과 힘을 과시,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 행위를 자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내부 승계 문제 등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며 “서해 지역에서는 남북한간 교전이 수시로 발생해 왔고 누가 먼저 시작한 일인지 책임 소재를 따지기도 불분명해 보이나 무엇보다 서로간의 긴장 관계를 조기에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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