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차세대모델 발견자는 21세 대학생

아이폰 차세대모델 발견자는 21세 대학생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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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모델을 주점에서 발견해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Gizmodo)에 넘긴 사람의 신원이 공개됐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 카운티 검찰청은 애플이 스마트폰을 도난당했다면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의 IT 전문 블로그 와이어드(Wired) 등은 29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市)에 사는 브라이언 호건(21)이라는 대학생이 애플의 엔지니어가 맥줏집에서 분실한 스마트폰을 발견해 이를 기즈모도에 넘겼다고 전했다.

 기즈모도는 차세대 아이폰의 프로토타입(출시 전 시험판으로 만든 모델)으로 추정되는 이 스마트폰을 받는 대가로 호건에게 5천달러(500만원 상당)를 지급했다.

 호건을 대리하는 제프리 본스타인 변호사는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의뢰인(호건)은 스마트폰을 애플에 돌려주려고 더 노력하지 않은 점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에 따르면 애플의 엔지니어가 주점에서 아이폰 차세대 모델을 분실했을 당시 같은 주점에 친구들과 함께 있던 호건은 누군가로부터 의자 위에서 발견한 스마트폰을 넘겨받았고,주위에 이 스마트폰의 주인이 없음을 확인한 뒤 이 기기를 갖고 자리를 떴다.

 본스타인 변호사는 당시 호건의 한 친구는 애플에 연락을 취할 것을 권했다고 전하면서 호건은 이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스북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이후 스마트폰은 계속 작동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뢰인이 기즈모도로부터 소정의 금액을 받기는 했지만 그는 기즈모도가 이 스마트폰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며 호건이 ”기즈모도에 전화기를 넘겨주는 데에 어떤 잘못도 없다고 생각했고 기즈모도 측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뢰인이 사법당국의 조사에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와이어드는 호건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긴 했지만 범죄 혐의를 적용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아이폰 차세대 모델의 프로토타입 분실 사건을 조사 중인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 카운티 검찰청은 지난주 애플 측의 변호사가 검찰청에 차세대 아이폰을 도난당했다면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청은 이런 수사의뢰를 접수한 뒤 주(州) 컴퓨터범죄수사대가 기즈모도의 편집장 제이슨 챈의 자택에서 컴퓨터와 서버를 압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 마테오 카운티 검찰청의 스티븐 웨그스태프 부 검사장은 이날 블룸버그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을 도난당한 것으로 믿고 우리가 수사에 나서주기를 원했다“며 ”우리도 그런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아이폰 차세대 모델의 사양과 사진,영상을 기즈모도 온라인에 공개한 기즈모도의 편집장 제이슨 챈의 자택을 지난주 급습해 컴퓨터와 서버를 압수했다.

 검찰청은 이 같은 압수수색 조치는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으며,기즈모도는 애플이 이 스마트폰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애플에 넘겨줬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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