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항공기가 러시아제 Tu(투폴레프)-154 기종으로 밝혀지면서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최악의 항공기 사고 국가라는 망신을 사게 됐다.
아직 블랙박스 회수가 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조종사 과실이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고가 난 스몰렌스크주 대변인은 “조종사에게 벨라루스 민스크에 착륙하라고 요청했지만 그가 스몰렌스크 착륙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 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등 시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기상 악화 외에 기체 결함 등 다른 원인도 배제하지 않고 항공기 제작사와 정비 담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고기인 Tu-154는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보잉 727기의 복제판 항공기로 그간 숱한 항공 참사를 낳은 ‘문제아’ 기종으로 러시아 국민조차 탑승을 꺼리고 있다.
1968년 10월 취항한 Tu-154는 길이 48m,폭 37.5m(좌우 날개 포함),항속거리 3,740km며 18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다.
1998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항공사들은 동유럽,아프리카,러시아 국내 노선에 여전히 투입하고 있다.
항공사고 정보 사이트인 ‘항공안전네트워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Tu-154와 관련된 사고는 66건으로,이 가운데 6건이 지난 5년간 발생했다.AP통신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금까지 100명 안팎이 사망한 대형 사고만 16건에 달한다.
2002년 보잉 화물기와 스위스 상공에서 충돌,69명이 사망했으며 2006년 8월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추락,170명이 숨졌다.
또 2006년 이란 마슈하드 공항에서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148명 중 29명이 숨졌고,지난해 7월에는 테헤란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향하던 Tu-154가 이란 북서부 카즈빈 지역에 추락,승객과 승무원 168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1월에도 이란에서 착륙 도중 불이나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AP통신은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이 탄 Tu-154의 기체 나이가 최소 20년으로,폴란드 당국도 기종 교체를 계속 검토했으나 예산 문제로 현 기종을 계속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항공기 사고로 항공 안전 면에서 세계 최악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2008년 9월 14일 새벽 러시아 중부 폐름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88명을 태운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06년 8월에는 풀코보 항공 소속 Tu-154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우크라이나에서 추락,170명의 승객이 숨지는 러시아 항공 사고 중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란은 최근 러시아제 여객기를 임대하거나 구형 비행기를 사지 않기로 한데 이어 러시아 조종사 대신 자국 조종사를 쓰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가 잦은 이유로 비행기 노후화와 관리 부실,조종사들의 안전 불감증,항공 사업 규제와 안전 등에 대한 국가의 감독과 통제 소홀 등을 꼽고 있다러시아 공군과 항공 당국은 올해 안에 조종사 자격은 물론 국제 수준에 맞는 항공 안전 규정과 규정 위반 시 처벌 강화 등을 담은 민간 항공 안전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아직 블랙박스 회수가 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조종사 과실이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고가 난 스몰렌스크주 대변인은 “조종사에게 벨라루스 민스크에 착륙하라고 요청했지만 그가 스몰렌스크 착륙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 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등 시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기상 악화 외에 기체 결함 등 다른 원인도 배제하지 않고 항공기 제작사와 정비 담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고기인 Tu-154는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보잉 727기의 복제판 항공기로 그간 숱한 항공 참사를 낳은 ‘문제아’ 기종으로 러시아 국민조차 탑승을 꺼리고 있다.
1968년 10월 취항한 Tu-154는 길이 48m,폭 37.5m(좌우 날개 포함),항속거리 3,740km며 18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다.
1998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항공사들은 동유럽,아프리카,러시아 국내 노선에 여전히 투입하고 있다.
항공사고 정보 사이트인 ‘항공안전네트워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Tu-154와 관련된 사고는 66건으로,이 가운데 6건이 지난 5년간 발생했다.AP통신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금까지 100명 안팎이 사망한 대형 사고만 16건에 달한다.
2002년 보잉 화물기와 스위스 상공에서 충돌,69명이 사망했으며 2006년 8월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추락,170명이 숨졌다.
또 2006년 이란 마슈하드 공항에서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148명 중 29명이 숨졌고,지난해 7월에는 테헤란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향하던 Tu-154가 이란 북서부 카즈빈 지역에 추락,승객과 승무원 168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1월에도 이란에서 착륙 도중 불이나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AP통신은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이 탄 Tu-154의 기체 나이가 최소 20년으로,폴란드 당국도 기종 교체를 계속 검토했으나 예산 문제로 현 기종을 계속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항공기 사고로 항공 안전 면에서 세계 최악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2008년 9월 14일 새벽 러시아 중부 폐름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88명을 태운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06년 8월에는 풀코보 항공 소속 Tu-154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우크라이나에서 추락,170명의 승객이 숨지는 러시아 항공 사고 중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란은 최근 러시아제 여객기를 임대하거나 구형 비행기를 사지 않기로 한데 이어 러시아 조종사 대신 자국 조종사를 쓰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가 잦은 이유로 비행기 노후화와 관리 부실,조종사들의 안전 불감증,항공 사업 규제와 안전 등에 대한 국가의 감독과 통제 소홀 등을 꼽고 있다러시아 공군과 항공 당국은 올해 안에 조종사 자격은 물론 국제 수준에 맞는 항공 안전 규정과 규정 위반 시 처벌 강화 등을 담은 민간 항공 안전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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