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반정부 시위 격화…유혈사태 우려

泰 반정부 시위 격화…유혈사태 우려

입력 2010-04-09 00:00
수정 2010-04-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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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반정부 시위대(레드셔츠)가 대규모 시위 계획을 밝힘에 따라 소강 국면을 맞았던 태국 시위가 유혈사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예정된 해외순방 일정을 8일 취소했다.

이날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의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아피싯 총리가 의회를 해산할 때까지 시위 장소인 랏차담넌과 라차프라송 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9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다시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타웃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등 강경 대응책에 대해서는 “정부 측이 시위대 강제해산에 나서더라도 군경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피할 계획”이라면서도 “시위대는 시위 장소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정부와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앞서 7일 5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공집회를 금지하는 등 비상사태를 수도 방콕과 일부 지역에 선포했고, 20일까지 군부대가 집회 참석자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사팃 옹농태이 총리실 장관은 이날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반정부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팃 장관은 “아피싯 총리는 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면서 “카싯 피롬야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10일부터 6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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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4-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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