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8%안팎 성장”

中 “올 8%안팎 성장”

입력 2010-03-06 00:00
수정 2010-03-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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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 안팎으로 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1~2% 포인트 낮은 데다 지난해의 확고한 목표였던 바오바(保八·8%대 성장률 사수)와 비교하면 7%대의 성장률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어서 중국 정부가 고속성장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또 도시실업률을 4.6% 이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안팎에서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 개막식에 참석,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올 경제정책 방침을 발표했다.

재정지출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다.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린 1조 500억위안(약 178조원)으로 책정했다. 중앙 재정적자를 지난해보다 1000억위안 많은 8500억위안으로 늘리고,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2000억위안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중앙 및 지방정부 전체 예산은 8조 4530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했다. 지난해의 증가율 25.4%보다는 대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신규 대출 역시 7조 5000억위안까지 풀기로 해 올해도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계획범위 밖으로 뛰지 않는 한 출구전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이른바 ‘3농’(농촌, 농업, 농민)을 위해 지난해보다 930억위안 많은 8183억위안의 예산을 배정하고, 3185억위안을 투입해 도시와 농촌에 사회보장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 시스템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기존처럼 ‘안정’에 방점을 뒀다. 이번 전인대는 오는 14일 폐막한다.

stinger@seoul.co.kr
2010-03-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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