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강남’ 아파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남’ 아파트/전경하 논설위원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0-07-05 20:38
수정 2020-07-0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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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강남·서초구는 60여년 전에는 경기 광주군이었다. 1963년 서울시 면적이 268㎢에서 605㎢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강남·서초구에 해당되는 지역이 성동구 언주출장소와 영등포구 신동출장소 관할이 됐다. 1973년 두 출장소가 영동출장소가 되는데 ‘영동’은 ‘영등포 동쪽’이라는 뜻이다. 당시 한강 이남에서 중심지는 영등포였고 강남은 변두리였다. 그러다 1975년 강남구, 1988년 서초구와 송파구가 생겨 이른바 ‘강남 3구’가 완성됐다.

강남 3구 발전에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 교량 건설, 고속버스터미널 개장(1976년), 남산3호터널 개통(1978년), 지하철 2호선 개통(1980년) 등 주요 교통시설의 완비와 명문학교 이전 등이 주요 역할을 했다. 강남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한 대응이었으나 이는 강남 유입을 더욱 부추겼다.

지금 수준에서도 대단위 단지인 3786가구의 반포주공1단지가 1973년 완공됐다.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주변이고 근처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명문학교가 있다. 이 단지는 지금 1~4주거구역(주구)으로 나눠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1·2·4주구는 소송이 진행 중이고 3주구는 삼성물산이 지난 5월 사업권을 따냈다. 72㎡(22평)의 아파트가 지난달 24억원에 거래됐다.

강남 개발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은 30~40년 전에 지어졌다. 그래서 재건축 대상이다. 아파트들은 노후화됐지만 그 아파트를 사면 재건축을 통해 재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리버뷰 등이 증명해 줬다. 교통은 물론 주변 시설도 좋으니 전세도 빨리 나간다. 재건축이 시작되면 중도금을 내야 하지만 집단대출 등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재건축이 끝나고 집이 완성되면 대출금에 해당하는 금액 이상으로 집값이 오르는 확률이 높아서 대부분 그렇게 중도금을 해결한다.

논란이 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서초구 한신서래아파트는 1987년에 지어졌다. 30년이 넘어서 재건축 투자용으로 많이 산다. 한신서래아파트는 안전진단검사를 받지 않았으니 아직 재건축은 시작도 안 됐다. 노 실장은 전용면적 45.72㎡, 공급면적 67.44㎡(20평)인 이 아파트를 2006년 5월 2억 8000만원에 샀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매매된 20평은 2019년 10월 10억원이었다. 현재 호가는 15억원 초중반이다. ‘똘똘한 한 채’로 괜찮은 투자를 했다.

어느 집을 팔고 안 팔고는 개인의 선택이다. 공직자도 재산을 모을 자유가 있다. 단, 사회적으로 용인돼야 한다.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문제라는 ‘내로남불’식의 주장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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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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