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을 고대하는 마음이 어찌 나 뿐일까. 이상기후로 인한 북극발 한파만큼이나 이번 겨울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다. 난방 스위치 만지는 손가락이 떨리고 눈덩이 이자에 통장 잔고가 눈 녹듯 사라지는 오늘. 그래도 창밖 소나무 꼭대기의 까치는 걱정 말라는 듯 연신 나를 향해 울어댄다. 하긴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오지 않는가. 1년의 첫 달이 어느새 지나갔다. 뜻밖의 손님처럼 문득 눈앞에 다가온 입춘. 얼어붙은 우리 마음에도 조만간 해빙의 기운이 가득할 것임을 애써 믿어 본다.
2023-02-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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