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나이 들면 약봉지와 한숨 소리만 늘어난다”는 푸념을 듣는다. 선배와 동료들을 봐도 갈수록 병원 찾는 횟수가 잦아진다. 치과에다 정형외과, 순환기내과를 비롯해 한의원을 제집 드나들듯 하기도 한다. 어느새 건강 문제가 최고의 관심사가 됐다. 자연히 부자이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 건강 관리를 잘 해 온 사람이 더 부러워진다.
젊어 보인다는 것은 단지 외모뿐만이 아니다. 그의 삶 자체가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기 십상이다. 그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가정도 화목할 터이니 ‘성공한 삶’으로 비쳐질 수밖에. 설령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젊게 보인다는 말을 듣도록 노력해 볼 요량이다.
2022-06-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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