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어림잡아 1년여 넘게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던 터라 다들 반기며 즐거워했다. 그동안 쌓였던 갖가지 사연들이 술잔이 거듭될수록 재미나게 풀려 나왔다. 물론 화제의 중심은 코로나 무용담일 수밖에. 회원 중엔 감염된 분도 있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더구나 회원이나 주변의 선후배들을 향한 애정도 변함 없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팬데믹에도 변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분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2022-04-20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