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고3 재학생이 대학에 수시로 지원하면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수능 성적만 보는 정시로 지원하면 학교 성적은 별 의미가 없다. 교사들은 간혹 출석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고, 반수나 재수를 할 수도 있으니 학교에 오라고 한다. 물론 재수생은 정시를 선호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일, 고교 교육과정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 등교가 맞다.
3년 전 입시설명회에서 “고3 2학기 교실은 이보다 더 공부를 안 할 수 없다 그 자체다”라는 강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2학기 진도를 나가는 교사는 적고, 수업시간에 교사 말에 귀 기울이는 학생은 더 적다. 학생들 각자 공부를 하거나 엎드려 잔다. 공부하는 급우를 위해 떠들지 않는 게 ‘배려’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쓸데없는 시험’을 친다. 학생들은 그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2021-11-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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