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제2의 천성/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제2의 천성/박현갑 논설위원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9-01-16 22:40
수정 2019-01-1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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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고치는 습관이 있다.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 보는 습관이다. 뉴스 보고 음악도 듣는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내려오면서 휴대전화를 이마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 있다. 폭음이다. 술자리가 길어지면 술이 술을 마시는 순간이 온다.

고마운 습관도 있다. 구직 면접에서 절약정신을 강조한 면접생이 회사 전기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합격했다는 얘기가 있다. 면접관이 입사도 안 했는데 어떻게 그러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 채 면접장을 나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사무실 전원 스위치를 내려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잦은 술자리에 따른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2만보를 꾸준히 걸었더니 고혈압 등 성인병을 잊고 지낸다는 지인도 있다.

습관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이는 경험이나 학습이 반복된 행동양식이다. ‘제2의 천성’으로 불린다. 처음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는 말도 있다. 사회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반복하는 습관은 관습이다. 미풍양속이 좋은 관습이라면, 갑질은 악습이다. 정치인의 상습적인 거짓말도 악습이다.

악습은 없애고 미풍양속은 키울 ‘좋은 습관 배양술’은 없을까.

eagleduo@seoul.co.kr

2019-01-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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