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등교 대책도, 교육격차 해소 대책도 부족한 교육당국

[사설] 등교 대책도, 교육격차 해소 대책도 부족한 교육당국

입력 2021-02-25 17:02
수정 2021-02-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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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코로나19 개학도 우왕좌왕
사회성 부족 등 악영향 개선책 필요

새 학기 개학이 일주일도 안 남은 다음달 2일로 다가왔지만 교육 현장은 아직도 혼란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등교 계획을 안내하지 못한 학교가 여전히 적지 않아 답답함이 가중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드시 필요한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 관리 시스템은 일부 기능이 개선됐지만 곳곳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2단계에서 초등 1·2학년과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다른 학년은 주 2~3회 등교한다. 교육당국은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상향되더라도 지금 세운 등교 계획을 개학 후 1주일간 적용하기로 했다. 그 후의 대책도 내놓아야 하는데 아직 미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서울 초중학교 학부모 16만 1203명과 교사 1만 729명에게 물은 결과 학부모의 70% 이상이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2가 등교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교육부 방침은 거리두기 2단계는 밀집도 3분의1이 원칙(고교는 3분의2 이하)이나 최대 3분의2까지 등교할 수 있고 2.5단계에서는 모든 학교의 밀집도가 3분의1 이하다. 지난달 말 교육부가 연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학생들의 학교 안 감염은 5.5~9.7%로 가정(52.3~75.3%)보다 훨씬 낮았다. 방역을 제대로 하면 등교하더라도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이런 결과에도 더 적극적인 등교 확대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01개국에서 전면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교문을 닫는 것이 여는 것보다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퐁당퐁당’ 등교로 학력격차 심화는 물론 돌봄공백,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권익위원회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4일까지 학부모 905명에게 물은 결과 87.2%가 교육격차가 심해졌고, 57.9%가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아동과 청소년기의 결핍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치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성인이 된 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이번 등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등교다. 교육당국이 지난해 코로나19로 교육 현장의 파행을 이미 겪었음에도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듯해 답답하다. 연구 결과와 달리 등교가 확대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방역도 하면서 등교일을 확대할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학생들의 사회성 결핍, 학력격차를 줄일 방안 등을 지역의 교육청 등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해결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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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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