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메르스 완치된 사람의 신상까지 터는 사회

[사설] 메르스 완치된 사람의 신상까지 터는 사회

입력 2015-06-22 23:36
수정 2015-06-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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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들이 지역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신상을 털리고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환자나 격리 대상자, 가족, 의사들에서 나아가 아무런 이상이 없는 완치자까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의심의 눈길을 받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스스로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심지어 완치된 사람의 자녀 등교를 막아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마녀 사냥’ 식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다. 너나 할 것 없이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듯이 어려움이 생겼을 때는 협력해 극복해야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없다면 어떻게 메르스를 이겨 낼 수 있겠는가. 지금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의료 전선에서 뛰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도 자신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완치된 사람까지 공격하는 것은 공동체 구성원의 자격이 없다. 역지사지로 내가 걸렸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일이 이렇게 된 데는 행정관청의 책임이 크다. 환자의 개인정보를 버젓이 노출해 주민들의 ‘불신 증후군’을 유발한 것이다. 서울시도 홈페이지에 자가 격리 대상자 150여명의 실명과 전화번호를 실수로 노출한 적이 있다. 메르스 환자가 찾은 병원 이름을 공개한 것은 국민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려는 불가피한 조치였다. 그러나 개인의 신분은 어떤 경우에도 공개해서는 안 되고 알아내기 위한 시도를 해서도 안 된다. 전과자도 극악무도한 인물을 제외하고는 개인정보를 감춰 준다. 그들에게 개인정보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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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가 무슨 중죄인인가. 관리가 허술하기도 했고 격리 대상자가 나돌아다닌 일도 없지 않지만 현재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환자나 가족들은 일반인들과 접촉할 수 없는 곳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거나 격리돼 있다. 지나친 의심과 불신, 공포는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더욱이 의학적으로 바이러스가 사멸해 완치된 사람들이 무슨 잘못이 있고 위험이 있는가. 하물며 그 자녀들의 등교까지 막으려는 행동은 나만 잘살고 보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그 이상이다. 의료진이나 환자, 완치자를 배척할 게 아니라 위로하고 격려해 주어도 모자랄 판이다. 함께 껴안고 메르스를 이겨 나가야 한다.

2015-06-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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