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전국가 확립 예산 확보에 달렸다

[사설] 안전국가 확립 예산 확보에 달렸다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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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선장과 선원들의 직업윤리 실종, 헝클어진 재난대응시스템,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9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993년의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당시 대책을 보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들이 들어 있지만 반짝 행정에 머물고 말았다. 대형 사고가 반복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재난·안전 분야가 다른 부문에 비해 하위로 분류돼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안전이야말로 국민의 행복이자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안전 분야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과감하고 일관된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기후변화로 대형 재난사고 위험은 더욱 커져 전문 인력, 재난방지 첨단기술 등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도 예산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재난관리 예산은 9440억원으로 지난해 9840억원에 비해 4.1% 줄었다.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상 2015년 8610억원, 2016년 7830억원, 2017년 8040억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열린 ‘2014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각 부처는 모든 안전관련 예산을 철저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안전 관련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인력을 중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재난·안전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등 미래지향적 투자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안전사고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어제 월례조회에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총액 감소와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예산이 급격히 증가해 교육환경 개선 예산이 매년 줄고 있다”면서 “전체 교육시설의 28%에 해당하는 6111개동 중에서 1734개동이 31년 이상 경과한 노후시설”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기도 등 다른 지역도 교육환경개선 사업 예산은 대폭 삭감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을 위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쓰면 없어지는 낭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의 증대 등으로 말미암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결국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예산 낭비를 막아 안전 관련 예산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페이고’(Pay-GO) 법안도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난무하는 각종 선심성 공약과 무상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도 요구된다. 아무리 급하다 해도 즉흥적인 대응은 삼가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이후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한 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안전·재난 관련 예산의 우선순위를 사고예방에 둬야 하는 이유다. 지방정부의 위기관리 대응 능력도 한층 강화돼야 한다. 지자체가 초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컨트롤타워는 종합 조정 기능을, 지자체는 현장지휘를 각각 하는 체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의 재난관리 예산과 재난 전문인력 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2014-05-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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