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구걸하는 노숙인
장맛비가 내린 지난 26일 서울 광교에서 노숙인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빈 바구니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절망에 빠진 그는 내리는 비를 피해 도망갈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보였다. 쓰고 있던 우산을 쥐여주는 것밖에 해줄 것이 없었다. 날이 맑고 다시 찾은 다리 위에 그는 없었다. 부디 그에게 쥐여준 우산이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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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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