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라도 하듯 고운 자태를 뽐내던 봄꽃의 향연이 끝나 가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푸른 잔디밭에 누워 ‘가는 봄’을 만끽하고 있다. 거리를 빠르게 오가는 자동차도, 북적거리는 관광객들도, 하늘을 덮었던 미세먼지의 공포도 그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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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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