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지금부터 부총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행사에서 흔히 쓰는 말이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이다. 우선 말씀을 하는 것이지 계신 것이 아니다. “부총리께서 말씀하시겠습니다”로 쓰면 훨씬 자연스럽다. 또한 존칭은 주체를 꾸며야 하므로 ‘말씀이 계시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부총리가 주체이지 말씀이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쓰자면 “부총리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정도로는 쓸 수 있겠다.
한편 ‘있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쓰이는데 ‘있다’는 ‘있는다’, ‘있어라’, ‘있자’로 활용하며 높임말로는 ‘계시다’를 쓴다. 형용사 ‘있다’는 높임말로 ‘있으시다’를 쓴다. “할머니가 집에 있다”는 ‘어느 곳에서 머물다’라는 동사로 쓰였으므로 “할머니가 집에 계시다”로 높여 쓸 수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한편 ‘있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쓰이는데 ‘있다’는 ‘있는다’, ‘있어라’, ‘있자’로 활용하며 높임말로는 ‘계시다’를 쓴다. 형용사 ‘있다’는 높임말로 ‘있으시다’를 쓴다. “할머니가 집에 있다”는 ‘어느 곳에서 머물다’라는 동사로 쓰였으므로 “할머니가 집에 계시다”로 높여 쓸 수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2018-07-17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