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와 C20/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세계]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와 C20/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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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한국서 개최하는 제5차 G20 정상회의를 석달여 앞두고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1월 11·12일 양일간 참가 인원만도 각국 대표단 및 기자단, 기업인, NGO 등 1만 5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다뤄질 의제도 균형성장, 금융안전망 및 규제, 개발, 무역, 에너지, 반부패 등 세계 주요현안이 총망라된 만큼 괄목할 성과를 도출하며 세계공영을 위해 주효할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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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필자가 프랑스 유학시절을 보낸 1970년대 말~80년대 말 유럽에서 ‘한국’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남다른 집념의 국민성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선진국들의 클럽이라 볼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해 국제 공조체제를 공고히 해왔다. 올해 4월에는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원조 수혜국서 어엿한 공여국으로 변모했다.

한국이 외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는 동안 한국인들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한국인의 경쟁력을 세계가 아직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브랜드로서의 국가는 경제, 외교, 관광, 문화예술 분야에 걸쳐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한국의 국격제고에 올인하고 있는 이때, G20 정상회담은 세계 이목을 한국에 집중시키고 화제거리를 발굴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9월8일부터 3일 일정으로 C20(Culture 20)을 기획해,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의 취지는 G20 정상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G20 국가의 문화계 리더들을 초청해 한국과 한국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데 있다. 지난 4월부터 유관 기관과 각국 대사관 도움을 받아 문화분야 중 특히 C로 시작하는 음식(Cuisin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영화(Cinema), 음악(Concert). 의상(Clothes) 분야의 주도층 인사 초청작업을 벌여왔다.

G20 국가들의 대표적인 문화계 여론 주도층이 3일간 한국에 머물며 문화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한식을 맛보며, 한복의 미를 피부로 느끼며 한옥의 웰빙을 체험하는 일정을 통해 오감으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 날엔 체험한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와 비교,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를 통해 우리가 더욱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키고 개선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세계적 브랜드 이탈리아 미소니그룹 회장인 비토리오 미소니,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소록도에서 런던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주최했던 영국의 로더미어 자작부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의상을 디자인한 패션디자이너 제밀 이펙치, 인도 타지마할 호텔의 총주방장 헤먼트 오베로이, 오스트레일리아 네트워크사장인 브루스 도버 등 G20 국가의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흔쾌히 초대에 응했다.

청사초롱이 이번 G20 정상회담의 심벌로 채택되었다. 시민들이 참여한 공모전을 통해 선택된 것이다. 그런 만큼 각국 정상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우리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C20 개최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G20 국가의 문화계 인사뿐 아니라 계속 한국을 찾을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테마별 스토리 텔링을 공모해 최우수작을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G20 한국개최를 통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고, 나아가 C20을 통해 우리가 경제, 정치, 외교 분야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기품 있는 문화 국가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0-07-2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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