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없는 추락’ 코스닥,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

‘바닥없는 추락’ 코스닥,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2-09 15:37
수정 2024-12-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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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30선 붕괴…코로나19 초기 수준
개인 1조 2000억원 ‘패닉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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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으로 탄핵 대치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장 초반 2,380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연저점을 찍었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2024.12.9 오장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으로 탄핵 대치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장 초반 2,380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연저점을 찍었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2024.12.9 오장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자동 폐기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뒤 맞은 첫 거래일에서 증시가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코스피는 1년여만의 최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2포인트(5.19%) 급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630선이 붕괴된 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4년 8개월만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1776개 종목 가운데 1552개 종목이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이 25% 급등하는 등 정치 테마주와 iMBC 등 미디어 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셀 코리아’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08%)만 소폭 상승했을 뿐 삼성전자(-1.29%), 기아(-2.95%), KB금융(-2.93%), 셀트리온(-2.78%) 등 상위 종목 대부분에 ‘파란불’이 켜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뒤이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에 증시가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조 2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016억원을 매도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도 8897억원을 매도하는 등 ‘패닉셀’의 양상을 보였다.

개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였지만 증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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