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증시 결산
코스피와 코스닥이 폐장일인 28일에도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올해 각각 21.8%와 26.4% 올랐다.아듀! 2017… 증시 폐장식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직원들이 종이를 날리며 올해 마지막 거래를 기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0.82포인트 오른 2467.49로 올해 시장 문을 닫았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82포인트(1.26%) 오른 2467.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7포인트(0.82%) 올라 798.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수년간 ‘박스피’ 오명을 벗지 못하던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타고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2500 고지도 돌파했다. 마지막으로 기록한 사상 최고치는 11월 3일 기록한 2557.97이다. 코스피와 달리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은 정책 정부 기대감에 10월부터 랠리를 탔다. 11월 한 달 새 100포인트나 오르는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했다. 외국인 투자자(6.6조원)는 2년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했고, 기관(2.4조원)과 개인(9.3조원)은 매도세가 강했다.
올 한 해 증시 성적표는 좋았지만 내실은 아쉽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IT와 바이오 등 일부 업종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대형주가 24.6% 오르며 2년 연속 강세를 보였지만, 소형주는 1% 줄었다”며 “전기전자, 금융, 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가 실적이 개선되며 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254만 8000원)는 시총이 75조 5000억원 늘어, 전체 시총 증가분의 25.3%를 차지했다.
2018년 들어 정부가 연기금 코스닥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고 코스피·코스피 통합지수를 내놓으면,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7-12-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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