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화 오르고 金·유가 상승
세계 금융 시장이 프랑스 파리 테러 여파로 출렁거리고 있다. 주말 테러를 지켜본 뒤 16일 개장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증시는 줄줄이 하락했다.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3.22포인트(1.04%) 하락한 1만 9393.6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15% 하락한 2만 2396.14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0.29% 하락한 8304.91로 마감했다. 호주 증시도 0.9%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0% 떨어진 4779.30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호텔 사업을 하는 아코르SA의 주가는 7.2%나 급락했고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 SE도 3.2%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9% 하락한 6094.25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도 0.41% 내려간 1만 664.78에서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돈을 빼 안정자산인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금에 투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달러당 122.42엔에 형성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 2.24%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지난주 나흘 연속 하락했던 금값은 온스당 1092.47달러로 0.8% 상승했다.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 소식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4.88달러로 2.5% 올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11-17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