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증시 따라 ‘숨 고르기’…2,030선 밑으로

코스피, 글로벌 증시 따라 ‘숨 고르기’…2,030선 밑으로

입력 2015-03-26 10:21
수정 2015-03-26 10: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26일 코스피가 지난밤 글로벌 증시의 쉬어가는 흐름에 동조해 2,03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65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85포인트(0.63%) 떨어진 2,029.9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1포인트(0.76%) 내린 2,027.20으로 출발해 2,03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은 지난밤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조정을 받은 흐름에 동조한 성격이 강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60포인트(1.62%)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0.45포인트(1.46%), 나스닥 종합지수도 118.21포인트(2.37%) 급락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의 지수들도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어져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글로벌 증시의 부진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심리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최근 들어 조정을 받는 분위기이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 기간도 곧 맞물려 외국인 매수세가 단기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다가 이날 10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원, 277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409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1.17%), 보험(0.91%), 금융업(0.83%), 기계(0.7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2.28%), 의약품(-2.25%), 섬유의복(-2.25%), 의료정밀(-1.45%) 등은 하락했다.

소형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소형주는 전날보다 0.15% 떨어졌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전날 대비 각각 0.71%, 0.6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2.69%), 제일모직(-2.59%), 삼성전자(-2.56%), 아모레퍼시픽(-2.13%) 등이 전날 대비 2%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9포인트(1.03%) 하락한 644.36을 나타내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억원, 39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73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9천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