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기금의 힘으로 ‘1,960선 회복’

코스피, 연기금의 힘으로 ‘1,960선 회복’

입력 2015-02-17 15:24
수정 2015-02-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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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과열 우려로 ‘하락’…610선 내줘

코스피가 사흘째 오르며 1,96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코스닥은 단기 과열 우려로 하루 만에 61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16%) 오른 1,961.45로 마감했다.

지수는 2.46포인트(0.13%) 내린 1,955.77로 출발하고서 한동안 하락세를 유지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불발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경제제재 등 대외 악재가 초반 증시를 짓눌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2.0%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있었다. 전 세계적인 추세인 통화완화 정책 분위기에 한국도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에서 설 연휴에 있을 재료들을 고려한 관망세도 나타났다. 18일과 19일 각각 일본 금융정책회의와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의사록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하면 20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연기금 중심의 기관투자가가 매수세에 나선 덕분에 코스피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249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은행이 각각 1천387억원, 10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억원, 72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28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22%), 포스코(0.19%), 네이버(0.30%), 신한지주(1.29%)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2.85%), 현대모비스(1.25%), 기아차(1.55%) 등 현대차 3사의 주가도 강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2.21%), 한국전력(-2.09%), SK텔레콤(-1.83%) 등은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축소 우려에 10.60%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1.73%), 운수·창고(0.96%), 건설업(0.85%) 등은 올랐고 보험(-2.63%), 섬유·의복(-1.95%), 전기가스업(-1.71%) 등은 내렸다.

최근 고공 행진에 부담을 느낀 코스닥은 주춤했다.

코스닥은 1.06포인트(0.17%) 내린 609.10으로 마쳤다.

지난 5일 코스닥지수가 6년 8개월 만에 600선을 넘은 데 이어 전날에는 610선마저 재탈환하자 단기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월 중순부터 중·소형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이 길게 가려면 적어도 3조원이 넘은 신용잔고의 소화와 기업실적 검증이라는 두 개의 숙제는 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5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대금은 5억9천만원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에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68포인트(0.10%) 내린 17,987.09로 마쳤다.

대만 증시는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최종 청산 결제를 위해 이날 장이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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