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우려 속 1,920선 아래로...코스닥은 강세

코스피, 실적우려 속 1,920선 아래로...코스닥은 강세

입력 2015-01-05 15:32
수정 2015-01-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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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일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 등으로 하락하면서 1,92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연초 중소형주 강세 현상을 입증이라도 하듯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55%) 내린 1,915.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48포인트(0.23%) 하락한 1,921.96으로 장을 시작하고서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에 지수는 1,900선 초반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자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1,91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증시를 짓눌렀다.

국제 유가 하락 속에 특히 정유, 화학,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미국만 고군분투할 뿐 유럽과 중국 등 국내 증시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경제권의 경기는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그리스 정정 불안과 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세계 경기 우려가 여전하다”며 “국내 증시의 연말 랠리가 없었던 상황에서 연초 랠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고 설명했다.

대내외 악재 속에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2천1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 홀로 1천131억원 순매수하며 매도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38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는 5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85억원 순매수가 나타났다.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11.66%)이 큰 폭으로 내렸다. 증권(-1.36%), 전기가스업(-1.26%), 건설업(-1.17%) 등도 약세였다.

반면 통신업(1.63%), 음식료품(1.29%), 기계(0.5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23% 오른 133만3천원에 마감했고 네이버(2.46%), 삼성생명(1.74%), SK텔레콤(1.47%) 등도 올랐다.

현대차(-0.59%), SK하이닉스(-0.21%), 한국전력(-1.64%), 포스코(-1.59%) 등은 하락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는 제일모직은 초반 반짝 강세를 보였지만 차익시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한가(14만5천500원)로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2.38%), LG화학(-3.06%), 현대중공업(-4.02%), 삼성중공업(-3.05%) 등 실적 우려감이 커지는 정유·화학·조선 대표주들도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은 새해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7.52포인트(1.36%) 오른 561.25로 장을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이 560 이상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561.03)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0개 종목에서 5억4천만원 규모로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약세였다.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06포인트(0.24%) 하락한 17,408.71, 토픽스지수는 6.42포인트(0.46%) 내린 1,401.0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첫 거래일 0.36% 하락한 9,274.11로 거래를 끝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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