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코스피 낙폭의 38% 차지

삼성전자·현대차, 코스피 낙폭의 38% 차지

입력 2014-10-15 05:58
수정 2014-10-1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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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최근 1개월여 동안 코스피 낙폭의 약 3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이 15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및 주요 업종의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기여도가 22.8%, 현대자동차는 14.8%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기 직전 고점인 지난 8월28일(코스피 2,75.76)부터 지난 13일(코스피 1,927.21)까지 코스피 낙폭과 각 종목·업종의 시가총액 감소분을 비교해 계산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모비스가 3.8%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 3.0%, 포스코 2.8%, 기아자동차 1.6%, 네이버 0.9% 등이었다.

반면 주가가 오른 한전은 기여도 비중이 -5.5%, SK텔레콤은 -0.2%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도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금융 등 3개 업종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기여도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개 업종에 화학, 철강 및 금속 업종을 합한 5개 업종은 이 기간 코스피 하락폭의 89%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코스피 급락 장세가 일부 업종과 일부 종목에 의해 주도돼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코스피 지수를 계산해본 결과 코스피는 지난 14일 종가인 1,929.25보다 110포인트 이상 높은 2,04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앞으로 여타 종목의 가격이 변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각각 단기 바닥권으로 인식되는 100만원, 15만원까지 떨어진다면 코스피는 1,89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수업종 내 대표종목의 주가 하락이 지수 급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의 주가의 방향이 지수의 지지력 구축에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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