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반기에 9%나 급등하며 1위 달려
전 세계 풍부한 유동성의 힘으로 올해 하반기 주요국 증시가 강세로 출발한 가운데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20개국 23개 지수의 지난달 말 대비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22일 기준 브라질증시(보베스파지수)의 상승률이 9.06%로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6월 말 53,168.22에서 최근 57,983.32로 급등했다. 자국 통화인 헤알화가 안정을 되찾고 은행 등 내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에 이어 한국의 코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5.19%나 뛰면서 23개 지수 중에서 상승률 순위 2위에 올랐다.
코스닥은 6월 말 537.06에서 지난 22일 564.93으로 뛰었다. 코스피의 대형 우량주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코스닥 중·대형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증시도 이 기간에 4.20% 급등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베트남(3.43%)과 멕시코(3.56%), 미국 뉴욕 다우존스지수(3.21%) 등의 국가 증시도 3% 넘게 올랐다. 특히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2.82%), 홍콩H지수(2.61%), 태국(2.36%), 싱가포르(1.88%) 등의 증시도 1∼2%씩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6월 말 2,002에서 출발해 최근 연중 최고치인 2,030에 육박하면서 1.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33% 상승했다.
미국 뉴욕의 나스닥지수는 4,408.18에서 4,456.02로 1.09% 올랐고, 일본 닛케이 225도 15,343.28로 1.19%의 상승률을 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각각 1.21%, 1.00% 하락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뉴질랜드 증시도 약보합에 머물러 4개국 증시만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변동성과 위험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내수 활성화 등 경제정책 추진과 우호적인 수급 등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