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소형주…“올들어 30% 이상 오른 종목 수두룩”

뜨거운 소형주…“올들어 30% 이상 오른 종목 수두룩”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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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기관 순매수 영향…매도 전환 시점 주목”

KDB대우증권은 14일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30%를 웃도는 종목이 소형주를 중심으로 전체 상장 종목의 20%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부진에 따른 ‘틈새 시세’로서 소형주 강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중단기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들어 코스피는 지난 11일 현재 1.1% 하락해 블룸버그가 제공하는 주요 93개 지수 중 77위지만,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30%를 넘는 코스피 종목은 전체의 22%인 202개로 5개 중 1개꼴이며, 코스닥 상장 종목의 27%도 수익률 30%를 웃돌았다”며 수익률 20%를 넘는 종목은 코스피에서 35%, 코스닥에선 29%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주 부진으로 코스피의 성과는 세계 최하위권이지만 주가 급등 종목을 기준으로 한 지수 내 종목별 성과는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축에 속한다”며 “종목별 시세 흐름은 나름대로 뜨거운 강세장”이라고 진단했다.

소형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국내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그는 “소외종목에 대한 ‘가치 재발견’일수도, 다소 왜곡된 ‘머니 게임’일수도 있지만 (그간) 소형주 시세를 좌우했던 것은 국내 기관”이라며 “최근 소형주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강도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소형주에 대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액은 4천325억원으로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기관의 소형주 순매수는 2005~2008년에도 강했는데 당시는 주식형 펀드 붐이 일었던 시기”라며 “요즘은 펀드 환매로 매도 우위의 상황에서도 유독 소형주에 강한 순매수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소형주 강세가 다소 과한 수준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고점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소형주지수의 중단기 고점은 국내 기관 투자자가 매도 우위로 바뀌는 시점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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