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일시적 조정일 뿐”

코스피 2,000선 붕괴…“일시적 조정일 뿐”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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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한달여 만에 2,000선 아래로 추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2,000선 붕괴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2,000선 붕괴 코스피가 8일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3포인트(0.84%) 내린 1,987.21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가 2,0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7일 이후 2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최근 4개월에 걸쳐 지수가 꾸준히 올랐던 데다가 그동안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조차 연일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내년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종목을 저가매수할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현재 주식시장의 조정 원인은 두 가지”라며 “이중 첫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 축소시점이 연내로 앞당겨질 경우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이탈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두번째 원인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이나 은행 유동성 관리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할 여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마 팀장은 “외국인들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중국 3중전회(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지켜본 뒤 한국 주식을 살지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국내 증시는 조정이 이어지다가 13일을 전후해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은 장기적 상승추세가 끝났다고 보기 힘든 만큼 개인 입장에선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 부장은 “코스피의 조정폭과 조정기간은 외국인에게 달렸다”면서 “단기매매 중심의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에서 벗어났지만 경기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3중전회는 중장기적인 경기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보고 투자전략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치는 12만5천명 증가다. 이 부장은 “이를 넘어설 경우 단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 실적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번이 매수기회인 것은 맞다”면서 “일단 관망하다가 조정폭이 커지면 적극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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