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고평가 논란

삼성전자 주가 고평가 논란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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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과거 움직임을 볼 때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2시30분 현재 1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초만해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5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다.

하지만, 과거 움직임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역사적인 수준만을 감안할 때는 삼성전자는 이익 추정치가 더 상향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과거가 되풀이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삼성전자가 급하게 치고 올라가기는 어려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현재의 상황과 가장 비슷한 2002년과 2004년 주가 흐름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을 봤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134만원 가량이 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이 쏠림현상이 있어 다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도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간에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해 조정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기간 급격히 조정받지는 않겠지만 이 종목이 코스피에 비해 지나치게 상승하는 현재의 움직임이 다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은 코스피가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현재 지수는 1,916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만큼 낮아져 추가 상승 여력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펀더멘털 자체로 보면 추가 상승 여력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상황이 1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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