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유휴공간에 어린이집 10곳 조성

철도역 유휴공간에 어린이집 10곳 조성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2-21 14:54
수정 2022-02-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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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복지부 업무협약 체결로 추진 속도
국토부가 공간 제공, 교육부는 시설비 부담
상반기 7곳, 하반기 3곳 운용 지자체 공모

내년까지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 총 10개소가 조성된다.
정부가 내년까지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9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경춘선 평내호평역 철도어린이집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내년까지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9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경춘선 평내호평역 철도어린이집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철도어린이집은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부모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3월 시범사업으로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첫 조성돼 현재 정원 30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자녀의 등·하원 편리 및 고품질의 보육 프로그램, 안전한 보육환경 등으로 대기 인원이 정원의 2배에 달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그 외 시설비는 국가철도공단(공단)이 부담키로 했다.

철도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며, 어린이집 운영비는 복지부 예산으로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육정원은 30명(4세 이하), 시설면적은 300㎡ 내외로 조성되며 시간 연장형(오전 7시 30분∼오후 9시 30분) 프로그램과 장애아 및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도입된다.

국토부와 공단은 유동 인구와 면적, 주변 입지 등을 고려해 오송역·월곶역·거제역·정읍역·이천역·재송역·거제해맞이역 등 7개 역사를 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다음달 후보지별 운영 지자체 공모를 거쳐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행신역·탄현역·여주역 등 3개 역사에서 철도어린이집이 조성에 착수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철도 부지를 활용한 청년 임대주택 건설과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등 철도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철도역사가 단순 매표나 탑승 공간을 넘어 공익적 가치 창출 및 문화와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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