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삼성증권 무차입 공매도 거래 분명히 조치하겠다”

김동연 “삼성증권 무차입 공매도 거래 분명히 조치하겠다”

입력 2018-04-09 09:39
수정 2018-04-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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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지 않아야 할 일 생긴 것…확실한 점검과 조치할 것”

‘정치 추경’ 논란에 “전혀 아니다”…구조조정에는 “3대 원칙 일관 적용”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무차입 공매도를 벌인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 당국 중심으로 분명하게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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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역경제 회복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5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역경제 회복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5연합뉴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거래 사태에 관해 “벌어지지 않아야 할 일이 생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천원 대신 1천주를 배당해 28억3천만주가 계좌에 잘못 입고됐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러한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 ‘유령주식’이 거래된 셈이다. 특히 배당받은 직원 16명은 501만2천주를 팔기까지 했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고,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를 암암리에 벌여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청와대 청원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부총리는 “삼성증권의 허술한 내부시스템 점검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가 벌어진 데 대해 제도 점검을 통해 분명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무차입 공매도가) 있을 수 있다”며 “점검을 확실히 해보고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직원들이 주식을 판 데 대해서는 “잘못 입고된 주식을 파는 행위가 나타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 당국에서 확실한 점검과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3조9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빨리 국회에서 통과돼 현장에서 집행됐으면 하는 게 소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추경이 정치일정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말씀을 일부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정치일정 뒤에 (추경을) 하게 되면 7∼8월 내년 예산 편성 시기라 너무 늦어진다”고 강조했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금호타이어, STX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강조했던 대주주주책임·고통분담 등 3대 원칙을 적용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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