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에 공문 보낸 삼성 노조 “인사·성과 보상, 대대적 혁신을”

이재용 회장에 공문 보낸 삼성 노조 “인사·성과 보상, 대대적 혁신을”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10-18 09:52
수정 2024-10-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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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규모 큰 삼성 초기업노조
“RSU 같은 새 보상 체계 마련을”
‘챗GPT’ 사용 제한 해제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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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0.1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0.11 연합뉴스


삼성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노동조합인 초기업노조는 사측에 인사·성과 보상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시작해달라고 제안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에게 “삼성그룹의 위기는 삼성 직원만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며 혁신적 시도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인사·성과 보상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이른 시일 내 시작할 것을 요구하며 “조직 문화의 혁신은 인사 제도 혁신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성과 보상 제도에 대해서는 “기본급을 높이고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진정한 성과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봉 구조를 개선해달라”며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지난 16일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3가지 제안’ 중 하나로 “보상체계를 글로벌 관점에서 재편하라”고 했다. 주식 보상 제도가 없는 삼성전자는 핵심 인력이 장기간 근무해도 메리트가 없다는 게 포럼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삼성전자는 전사적 주식보상시스템을 구축해 회사 장기 발전과 개인 업적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

초기업노조는 사측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세계 일류가 되려는 회사는 당연히 최상의 툴을 사용하고 트렌드에 맞게 일해야 한다”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AI를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 계열사 지부 등이 연대한 통합 노조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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