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밀라노 디자인위크 개막 앞두고
삼성 전시관, 국내외 미디어 사전공개
‘본질, 혁신, 조화’ 디자인 지향점 제시
현지 장인과 협업해 공존 메시지 표현
노태문 “사람 중심 디자인 철학 실천”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개최한 ‘공존의 미래’ 전시회 모습. 삼성전자 제공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국내외 미디어에 전시관을 사전 공개하고 삼성의 디자인 철학과 함께 2030년까지 추구할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디스플레이, 센서, 빛을 활용한 전시로 ‘본질’, ‘혁신’, ‘조화’, ‘무한한 가능성’, ‘또 다른 미래’ 등 5개 관을 차례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개최한 ‘공존의 미래’ 전시회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첫 번째로 꼽은 본질은 제품 본연의 기능과 쓰임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수식과 군더더기를 덜어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게 아니라 고객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주는 도전을 의미한다고 했다. 조화는 제품과 제품, 제품과 고객의 삶이 조화를 이루고, 나아가 사회와 환경 등 다양한 가치관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을 뜻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삼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는 게 홍 팀장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디자인 전시관에서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밀라노는 삼성이 디자인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디자인 체제를 확립한 ‘2005 밀라노 디자인 선언’이 있었던 곳이다. 2005년 4월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주요 사장단과 함께 이 곳에서 전략회의를 열고 4대 디자인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19년 만에 삼성은 밀라노에서 사람과 기술의 공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디자인도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개최한 ‘공존의 미래’ 전시회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탈리아 소재 브랜드 ‘무티나’, ‘알피’의 장인과 협업해 각각 세라믹과 목재를 비스포크 제품(냉장고, 에어드레서)의 패널에 적용한 것도 예술적 가치와 현대적 기술을 조화시키려는 취지다. 노 사장은 “사람과 기술의 조화를 강조한 이번 전시처럼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