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부어스트 미니 글로벌 총괄 현지 인터뷰
“부품 수 적은 전기차, 미니의 ‘최소화 정신’ 통해”
“삼성과 협업 놀라워…트렌드세터 韓 시장 중요”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신형 전기차 ‘쿠퍼’(3도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스테파니 부어스트 미니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세계적 영향력을 끼치는 ‘트렌드세터’”라고 강조했다. 미니 제공
영국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테파니 부어스트 글로벌 총괄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전기차는 소형차 제조사 미니가 추구하는 철학인 최소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전기차 경쟁에 다소 늦게 참전한다고 평가받는 미니가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를 우선에 뒀습니다.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힘이죠.”
쿠퍼와 컨트리맨
미니의 신형 전기차 ‘쿠퍼’(왼쪽)과 ‘컨트리맨’
“당장 2년 뒤 2025년 생산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겁니다. 매우 빠르고 야심 찬 목표죠. 그러면서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DNA는 그대로 계승할 겁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헤리티지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영국 브랜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 역시 전작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을 뿐 전체적인 인상은 큰 차이가 없다. 외관뿐만 아니다. 딱딱한 서스펜션, 단단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필링’ 감성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유효하다.
미니만의 동그란 디스플레이
미니의 신형 전기차 ‘컨트리맨’의 운전석. 중앙의 커다란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미니 제공
“케이팝부터 ‘오징어게임’까지. 한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단순히 판매량으로 대변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도 유럽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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