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19일간 제습기 매출 130% 껑충
위닉스인버터 홈쇼핑 1시간만에 6845대 판매
SK매직 사전예약만 하루 1000대
전기료 부담 적은 가성비 가전으로 인기
롯데하이마트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를 비롯한 냉방 가전을 할인 판매 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형 제습기를 구매한 직장인 이모(39)씨는 일주일째 오지 않는 제품 배송에 마음이 급해졌다. 지난 25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와 가전업계는 일찌감치 제습기 판매 경쟁에 들어갔지만 이번 장마 때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습기 공급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2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제습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42.7%) 위닉스의 경우 17일 오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방송에서 ‘19ℓ 인버터 뽀송 제습기’ 판매를 진행해 6845대를 판매하며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위닉스 제습기 홈쇼핑 방송 중 가장 높은 매출인 동시에 시간당 매출 신기록이기도 하다.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 위닉스는 다양한 용량의 ‘뽀송 인버터’ 제습기를 앞세워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SK매직이 올해 장마를 앞두고 출시한 ‘초슬림 제습기’도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물량이 확보되는 족족 당일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SK매직은 재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사전 예약만 하루에 1000대 이상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당초 회사 목표 대비 3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K매직의 ‘초슬림 제습기’는 하루 1000대 이상의 사전 예약이 몰리며 완판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LG전자 가 이달 초 출시한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냉매 압축 실린더를 2개 탑재해 뛰어난 제습 성능에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년여 만에 제습기 시장에 복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2023년형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하며 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제습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 올해는 특히 심한 장마에 전기요금 인상 부담까지 커지면서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전통적인 여름 가전보다 제습기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2023-06-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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