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소독제 대명사 유한락스 “가난=불결 안된다”

값싼 소독제 대명사 유한락스 “가난=불결 안된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15 14:55
수정 2020-03-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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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락스 제조사 홈페이지 캡처
유한락스 제조사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몸값이 오른 살균소독제의 대명사 유한락스 제조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화제다.

유한크로락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한락스를 비롯하여 모든 살균소독제는 뿌리지 말고 묻혀야 하고, 모든 살균소독제는 방치하지 말고 닦아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손을 씻어서 살균소독 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한크로락스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기대하며 살균소독제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글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살균소독제는 살생물제의 일종으로 독한 세제가 아닌 유한락스를 비롯하여 모든 종류의 살균소독제는 어떠한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본질적 특징은 살생물제이므로 안전성의 측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살균소독제도 유해균은 강력 제거하면서 편리하고 안전하지만은 않다며 유해균에게 강력하면 인간에게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또 살균소독제의 전체적인 성능은 판매가격과 무관하며 소독제의 성능은 가격이 아니라 유효 성분의 종류와 농도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유한락스의 가격이 저렴한 이유도 “가난한 자가 단지 가난하기 때문에 불결할 수 밖에 없다면 공중 위생은 아무리 부유한 자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혼란의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박하거나 고가의 기기 혹은 물질보다 치명적인 독성이 있거나, 살균소독력이 약해서 저렴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살균소독제는 함부로 분무하면 안된다며 그 이유로 부주의하게 분무하면 표면에만 묻어있던 감염성 물질이 공중으로 날아가 흩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 결과 공기 중에 에어로졸화된 살균소독제와 감염성 물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에어로졸화된 소독제를 사람이 마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살균소독은 닦아내서 마무리해야 하므로 살균소독한 표면과 손을 씻어야만 안전하고 완전한 마무리가 된다고 주장했다.

교차감염은 주로 오염된 손에 의해 발생하는데 유한락스 등의 살균소독 물질을 발라서 살균소독함과 동시에 반드시 손이 자주 닿는 표면과 손을 자주 닦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살균소독제는 뿌리지 말고 묻히세요. 모든 살균소독제는 방치하지 말고 닦아내세요. 어떤 경우에도 손을 씻어서 살균소독 과정을 마무리하세요’라고 살균소독의 3원칙을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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