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돈 벌기 쉽지 않을 듯… 3등엔 기회”

“5G로 돈 벌기 쉽지 않을 듯… 3등엔 기회”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3-01 21:06
수정 2018-03-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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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스페인 현지 간담회

LG유플러스가 내년 상용화를 앞둔 차세대 통신 5G를 발판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수익을 낼 만한 서비스 발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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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동통신업계) 3등을 벗어나기 위한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5G 등을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눈에 띄는 5G 서비스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라며 “다른 통신사 경영진을 만나도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크게 5G 서비스는 기업(B2B)과 소비자(B2C) 영역으로 나뉘는데 B2B는 여러 사업 모델이 나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의미 있는 규모가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B2C 시장은 수익모델이 더욱 부족해, 당장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개월, 6개월 전과 비교해 진도가 빠른 것 같지 않다”면서 “내년 상용화할 때 고객이 선뜻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할 만큼 눈에 들어오는 서비스가 보이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와 홀로그램 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권 부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해야 할 일과 통신사가 해야 할 일이 혼재돼 있다”면서 “우리는 통신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B2C의 서비스 사례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기존 이동통신사업에서 올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주 출시한 데이터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첫 결과물이다. 권 부회장은 이 요금제가 자사 총 가입자의 30%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5G 분야에서 업계 1등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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