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계위, 정비구역안 가결
12개동 2606가구 단지 거듭날 듯
서초진흥, 857가구 단지 재탄생
방배신삼호, 최고 41층 920가구
성수전략정비구역, 9428가구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가 최고 70층, 2606가구 아파트 단지(조감도)로 재건축된다. 한강변에 63빌딩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982년 준공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압구정 2구역은 용적률 300% 이하 12개동에 2606가구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고 높이는 250m다. 신속통합기획 수립 이후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높이 250m 정도면 70층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변임을 감안해 동호대교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하는 등 유연한 높이를 적용했다.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이다.
또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조성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도록 했다. 현대고와 인접한 곳에는 25층 이하 아파트를 배치했다. 인근 보행길은 ‘학교 가는 길’로 이름 붙여 관련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누구나 지나다닐 수 있게 담장은 계획하지 않았다.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 등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이 심의를 받았다. 시는 통합 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신속히 행정절차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등을 가결했다.
서초진흥아파트는 용적률 372%, 857가구 주거 단지로 재탄생한다. 도심형 복합 주거 단지로 만들기 위해 용도 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방배신삼호아파트는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한다. 높이 기준을 32층에서 41층으로 완화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최고 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9428가구다. 기존 정비계획에서 획지 면적을 5만㎡ 확대하고 순부담률은 약 8% 축소, 가구 수는 14%가량 늘려 사업성을 높였다.
2024-11-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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