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아파트값 27주 만에 꺾였다

강남·서초 아파트값 27주 만에 꺾였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17-08-21 17:56
수정 2017-08-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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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효과… 0.01% 하락

투기지구 규제로 더 떨어질 듯
강남 아파트 급매물
강남 아파트 급매물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반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외벽에 급매물 전단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2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민은행은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 결과 지난 14일 기준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1주일 전보다 0.01%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 주간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하락률 0.02%를 기록한 지난 1월 30일 조사 이후 27주 만이다.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31일 조사에서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36% 상승한 점에 비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8·2 대책 발표 직후인 이달 7일 조사에서는 상승률 0.06%를 기록해 오름세가 둔화했고, 14일 조사에서는 하락으로 반전했다. 서초구 아파트값도 역시 27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서초구 외에도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원구 아파트값도 1주일 전과 비교해 0.01% 떨어졌다. 서대문구·성동구·종로구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멈췄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0.05% 상승해 7월 31일(0.37%) 및 8월 7일(0.08%)과 비교해 2주 연속 둔화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58%로 8·2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한편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적용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40%(기본 비율 기준)로 강화하는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투기 과열이 진정되고 주택 거래량도 감소해 아파트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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