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휩쓴 中관광객 4000명… 팬데믹 이후 최대

롯데면세점 휩쓴 中관광객 4000명… 팬데믹 이후 최대

박은서 기자
입력 2024-05-09 00:08
업데이트 2024-05-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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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의 중국 단체관광객이 지난 7일 서울 롯데면세점을 찾아 시계, 보석 등 고가 상품을 구매하며 침체됐던 면세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中 기업 직원들 한국에 포상휴가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계 화장품 기업 임직원 4000여명이 포상 휴가를 받아 중국 상하이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경희궁, 북촌 등을 구경했으며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이 정도 규모의 중국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의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이들의 구매 품목은 럭셔리 부티크, 시계, 보석 등 고가 상품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수입 화장품, 식품도 인기가 많았다. 고객 연령대가 30, 40대로 비교적 젊고 포상 휴가 특성상 지갑을 여는 이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침체된 면세업계에 활기 불어넣어

현재 면세업계는 단체관광객 방문의 회복이 더디고 고환율이 계속되는 이중고를 겪으며 침체돼 있다. 과거 단체관광객이 보따리상과 함께 한국 면세업계 매출을 책임지는 형태였으나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과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올해 면세점의 1분기(1~3월) 매출액은 3조 6927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18.8% 늘었지만 이는 내국인 기여도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매출은 2조 9247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4조 5974억원의 63.6%밖에 회복되지 못했을 만큼 부진하다.

●“中단체관광 돌아와야 매출 회복”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은 구매력이 높기에 이들이 많이 와야 매출이 예전 수준으로 오른다”며 “지금은 내국인을 위한 ‘환율 보상 프로모션’ 등으로 여전히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2024-05-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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